도쿄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표면이 벗겨졌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던 중국의 주쉐잉 선수가 자신의 메달을 톈진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여자 트램펄린에서 금메달을 딴 주쉐잉 선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올림픽에서 착용했던 트레이닝복과 메달을 기증했다.
앞서 주쉐잉은 자신의 웨이보에 “금메달이 벗겨졌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금메달 표면이 벗겨진 듯한 사진이었다.
주쉐잉은 “내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라며 “금메달에 얼룩을 발견하고 문질렀을 뿐이다. 문질렀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졌다”라고 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은 2만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네티즌들은 “저질 제품” “이게 일본의 독창성인가” “일본에서 새것으로 바꿔줘야 한다” “지금이라도 그만 긁어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주쉐잉은 “메달이 벗겨지는 문제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메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에 부담감을 느낀 주쉐잉이 결국 해당 금메달을 박물관에 기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020 메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으로부터 전자기기를 기부받았고, 여기서 재활용한 재료로 금메달을 만들었다. 이는 도쿄올림픽이 내세우는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의제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올림픽 메달을 제작한 일본 조페국은 지금까지 금메달이 벗겨지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쉐잉의 메달이 불량품으로 확인되더라도 올림픽 역사상 첫 사례는 아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메달이 부식됐다며 IOC에 교환을 요청한 사례는 100건이 넘는다. IOC는 문제가 되는 메달을 수거해 수리하고 선수들에게 다시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