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에서 발생한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은 시리아 아기가 터키에서 긴급 치료를 받고 6개월 만에 돌아와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났다. 엄마는 아기를 껴안고 펑펑 울었다.
13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화재로 온몸이 녹아내린 달랄은 생존 가능성이 10%도 되지 않았다. 터키 의료진은 달랄에게 ‘기적의 아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달랄은 올해 초 시리아 이들립 인근 난민촌 가족 천막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상을 입었다. 달랄의 언니 야스민은 달랄을 구하려다 화재로 사망했다. 달랄의 부모와 다른 4명의 형제들은 다행히 무사히 빠져나왔다.
달랄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 의료진은 달랄을 국경 너머 터키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난민 수용 절차를 따라야 했지만, 터키 정부는 응급 수술을 조건으로 달랄만 우선 입국시켰다.
달랄을 살리기 위해 전 세계 의사들이 힘을 모았다. 터키 의료진의 도움 요청에 각국 수십 명의 의사가 영상으로 소통하며 수술을 도왔다. 비록 양손은 상처가 깊어 절단해야 했지만, 입술과 눈꺼풀을 피부 이식으로 되살렸다.
달랄은 지난 5월 응급 상황 종료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치료는 끝나지 않았다. 시리아 난민촌으로 돌아간다면 감염 위험이 높아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컸다.
터키 정부는 의료진의 호소에 달랄과 가족 모두의 입국을 허용했다. 각국에서 보내온 기부금으로 달랄 가족은 병원 근처에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고 치료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유니세프의 줄리엣 투마 대변인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화재사고는 매우 흔한 일이다”면서 “수백만 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폭격과 굶주림, 추위에 죽어가고 있다. 국제 사회의 관심과 즉각적인 행동이 없다면 달랄의 비극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