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현지시각) LA다저스 볼걸이 경기장에 난입한 남성을 제압해 화제가 됐다./트위터

“이 볼걸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영웅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이다.”

LA다저스의 볼걸이 해외 야구팬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가 지난 8일(현지시각) LA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난입한 관객을 단숨에 제압했기 때문이다. NBC LA의 스포츠 기자 마이클 두아르테는 영화 ‘다크나이트’의 대사를 인용해 볼걸을 “필요한 영웅”이라고 불렀다.

2021년 8월 8일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야구 경기 6회에 경기장에서 뛰어든 한 난입팬이 LA 다저스 보안요원들을 피해 야구장을 질주하다 결국 LA 다저스 볼걸의 온 몸을 던진 '위대한 태클'에 걸려 펜스 너머로 엎어지며 붙잡혔다. /AFP 연합뉴스

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LA다저스가 6대1로 앞서는 상황에서 한 관객이 다저스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그는 내야를 지나 우측 외야까지 내달렸다. 예닐곱 명의 구단 경호원이 그를 붙잡기 위해 쫓아갔지만 이 관객은 요리조리 피하며 경호원들을 농락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경호원은 넘어지기도 했다.

위대한 태클 LA 다저스 '볼걸'.그라운드의 무법자를 제압한 볼걸은 덤덤하게 제자리로 돌아갔다./트위터

우측 외야 파울 라인에 다다른 그는 낮은 펜스를 넘어 관중석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 순간 잠자코 지켜보던 볼걸이 남성을 붙잡아 넘어뜨렸다. 볼걸의 제압으로 펜스 뒤로 뒤집어 넘어진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볼걸은 큰일을 해낸 뒤 무심하게 제자리로 향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조회수 163만회를 넘기며 눈길을 끌었다. 해외 네티즌들은 관객을 제압한 볼걸의 기술이 미식축구의 태클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또 “그녀를 우리 대학 미식축구 클럽에 영입하자” “GOAT (Greatest Of The All Time‧역사상 최고)다” “이 볼걸을 코치로” 등 익살스러운 의견을 남겼다.

이날 LA다저스는 2021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8대2로 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