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오후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내부 한 식당에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도쿄=연합뉴스

식당이나 카페에 설치된 비말 차단용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역용 제품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 비상사태과학자문단(SAGE) 산하 환경모델링그룹(EMG)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식당 등에 설치된 칸막이가 코로나를 차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전파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연구는 칸막이가 밀접하게 앉은 사람끼리 침방울을 튀기는 상황을 방지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2미터 이상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선 비말 차단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짧은 순간 공기 흐름을 타고 칸막이를 쉽게 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칸막이는 공기 흐름의 패턴을 차단하거나 변화시킨다. 또 원활한 공기 순환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만큼 비말을 통해 방출된 에어로졸(공기 중 미세입자) 전파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난 6월 영국 정부도 칸막이가 공기 흐름을 차단해 바이러스 전파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며 설치를 반대한 바 있다.

반면, 칸막이가 비말 감염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기업들에 칸막이 설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