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서커스 공연 중 조련사를 공격하는 곰 /The Siberian Times 트위터

러시아의 한 서커스 공연장에서 곰 한 마리가 조련사를 공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러시아의 케메로보주(州) 소도시 베레조브스키에서 열린 유랑 서커스단의 공연에서 곰이 조련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사고 영상 속 여성 조련사는 분홍색 모자를 쓴 곰을 유인하고 있다. 졸졸 쫓아가던 곰은 갑자기 조련사를 덮친다. 곰은 조련사의 다리를 할퀴거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두 명의 서커스 단원이 달라붙어 곰을 조련사에게서 겨우 떼어놓는다.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은 경악했다. 상당수의 아이들도 이 사고를 고스란히 목격했다. 또한 맹수가 등장하는 데도 공연장에는 관객을 보호하는 장치가 없다는 사실이 영상에서도 확인된다.

러시아 서커스 공연에서 곰이 조련사를 공격하는 모습/The Siberian Times 트위터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지만 서커스단은 계속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만 곰이 세 차례 조련사를 공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서커스단은 이날 사고를 부인했다. 서커스단 관계자는 “어떠한 사고도 없었다”면서 “곰들의 짝짓기 시기라 발생한 일”이라고 곰이 흥분한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서커스 도중 맹수가 조련사를 공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커스 공연 중 조련사가 맹수에 의해 다치는 사고는 매달 한 번 이상 발생한다고 현지 매체 시베리안타임스는 전했다.

소식이 알려지며 동물의 서커스 출연을 금지하라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비타(VITA)는 “러시아 전역에서 펼쳐지는 동물서커스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훈련은 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 서커스단이 안전 수칙을 위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