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반박했으나 광고업계는 빠른 ‘손절'에 나선 모양새다. 크리스가 모델로 활동하던 명품 브랜드들은 일제히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은 19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루이비통은 이번 우이판의 혐의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법기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우이판과의 협력 관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이판은 2018년 루이비통의 모델이 된 이후 지난해 패션쇼 클로징 모델로 무대를 서는 등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해왔다.
루이비통보다 앞서 우이판을 광고 모델로 삼았던 패션브랜드 불가리는 더 강한 조치를 내놨다. 20일 새벽 공식 웨이보를 통해 “불가리는 우이판 관련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우이판과의 협력 관계를 이제부터 종료한다”고 알렸다.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 중국 역시 “우이판과의 포르쉐 모델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포르쉐는 지금까지와 같이 중국에 모터스포츠와 스포츠카 문화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크리스는 앞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팬미팅을 하자고 만남을 요구한 후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자는 “처음 관계를 했을 때 떠나고 싶었지만 크리스의 매니저가 협박했다”며 “그는 관계할 때 피임을 한 적이 없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을 한 번도 실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크리스는 19일 “지난해 12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 여성을 딱 한 번 만났다”며 “저는 누구를 유인해 간통하는 행위를 해본 적이 없다.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겠다”고 반박했다.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다.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 멤버로 데뷔했다. 2014년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다. 다만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