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 아파트에서 3세 여아와 18개월 남아가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 현지 수사기관이 친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친부가 아이들을 잃고 오열하는 장면이 방송에 포착되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동정여론이 일었었다.
19일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 공안국은 두 남매 추락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친부 장모씨와 내연녀 예모씨에 대해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회부했다.
사건의 전말은 친모 진모씨의 신고로 수사기관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밝혀졌다.
친모 진씨는 사망한 아이들이 무거운 베란다 유리문을 직접 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과 아이들의 신장이 작아 베란다 철제 난간을 넘을 수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친부 장씨를 의심했다.
특히 평소 아이들의 양육에 관심이 없었던 친부 장씨가 남매 사망 후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이 깊어졌다.
수사결과 실제로 친부 장씨와 내연녀 예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남매를 고의 살해하겠다는 모의를 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가 자신의 자녀들을 죽인 이유는 ‘애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내연녀인 예씨는 장씨에게 “아이가 있는 게 싫다”고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장씨는 예씨와 함께 자녀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초 남매를 태운 차량을 하천 아래로 추락시켜 살해하는 방법 등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부 장씨의 휴대폰에서는 ‘두 아이가 함께 추락사할 가능성’ 등에 대한 검색 내용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두 자녀 살해를 실행하려 했으나, 이날 친모 진씨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 미수에 그쳤다.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은 오는 26일 열린다. 남매의 친모는 “두 사람 모두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