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디에고 마라도나의 영구차가 지나가자 고가도로에서 애도하는 팬들. 조국을 1986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그는 자택에서 6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를 섬기는 ‘마라도나교’가 전 세계에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에 지난 7일 처음으로 마라도나교 교회가 문을 열었다. 현재 전 세계에 퍼져있는 마라도나교 신자는 50만명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마라도나교는 지난 1998년 10월 마라도나의 38번째 생일을 맞아 아르헨티나 현지 축구 팬들이 창설한 패러디 종교다.

가톨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마라도나가 생전 했던 말인 ‘축구를 무엇보다 더 사랑하라’, ‘첫아들 이름을 디에고로 지어라’ 등을 십계명으로 정했다.

멕시코에 처음으로 문을 연 마라도나교 교회를 살펴보면 종교시설이라기보다는 축구 기념관 같은 분위기다.

멕시코 전통 모자를 쓴 마라도나의 이미지가 입구에 걸려 있고 내부에는 마라도나의 사진과 트로피, 유니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교회를 세운 마르셀로 부체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축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다. 앉아서 듣기만 하는 다른 교회들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