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레스토랑 드 달튼스가 선보인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 '골든 보이'. /드 달트스 인스타그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 ‘빅맥(5300원)’보다 1270배나 비싼 햄버거가 나왔다. 네덜란드의 한 레스토랑이 선보인 신메뉴다.

1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포타위즌에 있는 드 달튼스는 최근 하나에 5000유로(약 673만원)에 달하는 햄버거 ‘골든 보이’를 출시했다.

이 햄버거에는 일본산 와규와 벨루가산 캐비어, 알래스카산 킹크랩, 화이트 트러플 등의 재료가 들어간다. 바베큐 소스는 스코틀랜드 맥캘란 위스를 바탕으로 반들었다. 패티(빵) 반죽에는 돔페리뇽 샴페인이 들어갔고, 겉면에는 금박을 입혔다. 위스키를 뿌린 연기로 훈제과정을 거친다.

네덜란드 레스토랑 드 달튼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골든 보이' 소개글. /드 달튼스 홈페이지

드 달튼스의 셰프 로버트 얀 데 빈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통받는 외식업계를 돕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거를 만들어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세계에서 가장 비쌌던 햄버거는 2011년 미국 오리건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든 것으로, 5000달러(약 570만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골든 보이의 개발 기간은 5개월. 로버트는 “아무리 비싸더라도 손에 들고 먹어야 한다”며 “먹고 나면 손가락이 금색으로 물들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골든 보이. / 드 달튼스 레스토랑 인스타그램

첫 골든 보이는 로버 빌렘세 네덜란드 식음료협회 회장이 시식했다. 그는 “재료들이 잘 어울리고 풍미가 매우 강렬하다”는 평을 남겼다. 골든보이는 드 달트스 레스토랑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로 미리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하고, 1인당 750유로를 예약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