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항공사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탑승구를 열려는 승객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 저지했기 때문이다.
12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아메리칸항공 1174편에서 일어났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라스 국제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비행기다. 외신들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던 심야 비행기 안에서 승객이 문을 열려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 승객은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반복적으로 소리치며 앞쪽으로 가 탑승구를 열려고 했다. 또 해당 승객은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을 깨물고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승무원 다섯 명이 승객에 달라붙어 그녀를 좌석에 앉힌 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하도록 회색 테이프로 칭칭 몸을 감아 결박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사고 없이 샬럿 더글라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승객이 틱톡에 영상을 올리며 알려졌다. 이 영상을 보면 보라색 셔츠를 입은 여성이 고함을 지르며 의자에 묶여있다. 그녀의 입에도 테이프가 감겨져있다.
목격자는 “승무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기내에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이내 ‘지금 비행기 상황이 좋지 않다, 모두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고 분주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승객은 샬럿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이 승객을 비행 금지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