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인근 바다에서 바다에 빠진 금화조를 구하기 위해 상어가 득실대는 바다에 한 선원이 뛰어들어 새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 /잘릴 나자포브 인스타그램

한 몰디브인 선원이 바다에 빠진 새를 구하겠다며 상어 10여 마리가 헤엄치는 바다에 맨몸으로 뛰어들었다. 아제르바이잔 영화감독이자 환경보호운동가인 잘릴 나자포브(39)가 이 장면을 찍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물에 홀딱 젖은 작은 금화조 한 마리를 오른 손바닥에 올리곤 수면 위로 팔을 쭉 뻗은 채 한쪽 팔로만 물살을 헤치고 헤엄쳐 보트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수면 아래로는 몸 길이 2m 이상의 수염상어 여러 마리가 그의 주변을 헤엄치고 있었다. 이 남성은 나자포브가 타고 있던 고급 요트의 선원 모하마드 라케브였다. 선원은 보트에 다다르자 “물살이 거세다”며 숨을 헐떡거리곤 새를 동료 선원에게 전달한 뒤 요트에 오른다.

이 새는 나자포브가 탔던 요트 위 덤불에 있다가 갑자기 바다 위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나자포브는 “내가 다리를 다치지 않았더라면 이 선원을 도와줬을 것”이라며 “몰디브에는 어디를 가든 상어가 많기 때문에 선원이 상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염상어는 몸길이가 3~4m에 이르고 밤에 주로 활동한다. 비교적 온순한 편이어서 사람을 무는 일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자포브는 “그래도 상어는 상어라서 구조 장면을 지켜보며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