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하원 의원이 하원 화상 회의 도중 카메라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당분간 공식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에도 하원 화상 회의에서 나체로 있는 모습을 유출해 논란이 됐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N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의 윌리엄 아모스(46) 하원 의원은 26일 저녁 화상으로 이뤄진 하원 의사진행 도중 커피 컵에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아모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속한 집권 자유당 소속으로 2015년부터 캐나다 퀘백주 폰티악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당시 아모스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던 중이었다. 그는 전화를 중단하거나 종료하는 대신 커피잔에 소변을 봤다.
아모스는 27일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어젯밤 비공개 하원 회의에 참석해 카메라에 찍히는 줄도 모르고 소변을 봤다”며 “비공개 회의라 일반 국민들에게 (소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내 행동과 이를 목격한 이들에게 끼쳤을 곤경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인 보수당은 아모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우연한 사고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카렌 베키오 보수당 의원은 성명을 통해 “아모스 의원이 하원 동료들에게 자신을 노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며 하원은 이런 식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첫번째 노출 사건 이후 트뤼도를 비롯한 자유당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무에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에 찰스 에릭 레핀 자유당 정부 대변인은 “의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스는 지난 4월에도 영상 회의 도중 나체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아모스가 조깅을 한 뒤 작업복으로 갈아입는 모습이 카메라로 중계됐고 이 모습이 언론에 유출됐다.
이에 아모스는 “옷을 갈아입던 중 우연히 카메라가 켜져 일어난 불행한 실수였다”며 “하원의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연이어 노출 사고가 발생하자 아모스는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할 것이지만 당분간 산업부 정무차관직과 위원회 업무를 중단한 뒤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종류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