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을 짚은 타이거 우즈(왼쪽)의 근황. /인스타그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후 약 3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다.

우즈는 27일(현지 시각) 미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재활은 완전히 다르다”며 “과거 숱한 부상들로 재활에 대해 많이 아는데 이번 재활은 내가 경험한 어떤 재활보다 고통스럽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 2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전하던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다. 당시 우즈가 타고 있던 차는 앞부분이 처참하게 찌그러진 채 도로변 경사진 덤불에 옆으로 누운 채 발견됐다. 곧바로 수술을 받은 이후 3월부터는 미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옮겨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오른쪽 정강이와 종아리뼈 곳곳이 조각조각 부러져 금속정을 삽입했고, 발과 발목뼈에 나사와 핀을 박았다. 사고 직후 미 대중잡지 피플은 측근을 인용해 “우즈는 골프 경력이 이렇게 끝나는 걸 원하지 않으며, 골프를 계속할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복귀 시점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도 그는 여전히 목발을 짚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골프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매일 물리 치료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며 “지금 당면 과제는 스스로 걷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타이거 우즈가 공개한 근황. /인스타그램

우즈는 지난 4월 반려견 ‘벅스’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목발을 짚고 다니는 것이 운동이 돼서 그런지 사진에서 어깨가 크게 나와 재밌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는 지난 4월에 공개한 사진에 비해 오른쪽 다리의 보호대가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우즈는 지난 주말 축구장에서 만난 어린이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그에게 “힘내라(stay strong)”고 했다.

우즈는 “골프계는 물론 골프와 관계없는 분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다음 달 51세 생일을 맞는 필 미켈슨(미국)이 최근 어렵고 가혹한 코스로 악명 높은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우승을 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미켈슨이 50세에 다시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정말 고무적”이라며 “나에게 영감을 준다. 축하한다”고 했다.

미켈슨은 지난 24일 메이저 대회인 103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70년 6월생인 미켈슨은 50세 11개월로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뒤 53년간 이어지던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8세)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