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들을 위해 뱀술을 담갔던 남성이 독사에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뱀술을 담그고 1년이 지난 뒤 술병을 열었는데, 독사가 죽지 않고 튀어오른 것이다.
21일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일어났다. 한 남성이 만성질환을 앓는 아들을 위해 여러 치료를 시도하다 살아있는 뱀으로 만든 술을 먹이면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뱀술을 담갔다.
이 남성은 친구에게 소개받은 사람에게서 독사 3마리를 받아 술을 담갔고, 1년이 지나 술병을 열었다.
술의 재료가 됐던 독사들은 죽지 않고 살아 튀어 올랐고, 이 가운데 한 마리가 남성을 물었다. 남성은 제 시간에 혈청 주사를 맞는 등 적절한 처치를 받아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술병에 담긴 독사는 ‘부활’한 것일까. 현지 전문가들은 뱀이 산소나 물이 부족한 경우 수면에 들어가고, 먹이 없이 소량의 공기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뱀술을 담근 병이 진공 상태가 되지 않는 이상, 뱀은 적은 공기로도 수년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이후 뚜껑을 열어 산소가 공급되면 다시 움직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