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 해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인항공기(드론)들이 미 해군 구축함 주위를 선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발생 이후 1년 반이 지났지만, 드론들의 정체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인기 선회 사건에 대해 해군 정보부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데이 총장은 드론의 정체가 밝혀졌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함선이나 항공기에서 목격됐다는 정보도 있다”며 “관련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길데이 총장은 이 항공기가 외계 비행체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징후는 전혀 없다”고 했다.
해당 드론과 관련해 첫 보도를 낸 곳은 자동차 전문 사이트로 국방 관련 문제도 다루는 매체 ‘더 드라이브’다. 더 드라이브는 정보자유법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계(視界)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 번에 6대나 되는 드론이 동시에 군함 주위를 선회했다. 또 약 16노트(시속 29.6㎞)로 항해하는 구축함과 같은 속도로 비행하기도 했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드론의 성능을 뛰어넘은 것이다.
드론이 선회한 곳은 네이비실 훈련장과 함대 실탄사격장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있는 샌 클레멘테섬 인근이었다.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연방수사국(FBI) 해군 정보국 등이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