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달러(약 4만원)→72만1800달러(약 8억1200만원).
지난해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중고로 거래된 도자기가 1년 만에 2만배가 넘게 오른 가격에 팔렸다. 중고 거래 당시에는 평범한 도자기였지만, 이후 중국 명나라 시대의 골동품으로 밝혀지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17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이 도자기는 소더비 아시아 위크 행사에 출품됐다. 연꽃과 모란, 국화, 석류꽃 등이 그려져 있는 도자기다.
소더비는 당초 이 도자기의 가치를 30만 달러(약 3억3300만원)에서 50만 달러(약 5억 5500만원)로 추정했는데,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20만 달러로 시작한 경매는 입찰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최종 낙찰가는 수수료를 포함해 72만 1800달러였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도자기의 판매자는 지난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인근 한 주택의 ‘야드 세일(중고품을 집 마당에 내놓고 파는 것)’에서 이 도자기를 발견했다. 흥정 없이 35달러에 사들이고, 소더비에 감정을 맡겼다.
소더비의 중국미술 부문 책임자인 안젤라 맥아티어는 이 도자기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몸체와 부드러운 유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도자기가 어떤 경로로 코네티컷주의 한 주택으로 흘러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맥아티어는 “미스터리”라고 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도자기와 유사한 골동품은 전 세계에 6점 뿐이라고 한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이란 테헤란의 이란국립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