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캡처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인 중국 헤이룽장성 산림지대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동북 호랑이)가 곰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중국중앙(CC)TV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CCTV 캡처

CCTV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의 흔적이 나타난 곳은 헤이룽장성 샤오싱안링(小興安嶺) 타이핑거우(太平溝) 자연보호구역이다. 산속에서 고양잇과 동물을 연구하던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직원들이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했고, 이를 따라가다가 예리하게 찢겨진 곰의 사체를 발견한 것이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CCTV 캡처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직원 류옌린(劉彦林)씨는 “호랑이가 곰의 복부와 목 앞부위를 먹어 치운 상태였다”며 “곰에서 여전히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했다. 류씨는 “싸움 현장에 호랑이의 발자국이 있었고, 부근에서 호랑이가 다 곰을 먹은 후 누워서 휴식을 취한 흔적도 있었다”고 했다.

최근 이 지역에는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한다. 생태가 복원되면서 러시아에서 이 지역으로 호랑이들이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호랑이가 늘어난 대신 곰의 개체수는 크게 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