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 한 달을 넘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4년 넘게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뒤엉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침공에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가 정상 외교를 통해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과 방위 협력을 추진하자 이란이 이 나라들을 타격한 것이다.
28일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우크라이나 드론 방어 시스템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 이 매체는 현장에 있던 우크라이나 전문가 21명이 모두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드론을 중심으로 방위 협력을 논의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이란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드론 기술을 걸프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이번 젤렌스키 순방을 겨냥한 ‘경고성 타격’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젤렌스키는 지난 2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UAE 등 걸프 국가들을 방문해 10년 기한의 방위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날 이란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10여 명이 다치고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됐다. 미군이 공중 핵심 자산인 AWACS를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