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각) 코스타리카 페나스블랑카스에서 사랑의 선교회 니카라과 지부 소속 수녀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들은 니카라과에서 추방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철권통치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 니카라과가 테레사 수녀가 세운 ‘사랑의 선교회’ 소속 수녀들을 결국 추방했다.

6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정부는 이날 사랑의 선교회 소속 수녀 18명을 버스에 태우고 코스타리카 접경 국경지대로 이동했다. 이후 수녀들은 버스에서 내려, 경찰관 대동 하에 걸어서 국경을 넘어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

사랑의 선교회 니카라과 지부는 1988년 테레사 수녀의 니카라과 방문 이후 설립돼 34년간 폭력 피해 아동을 비롯한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펼쳤다. 수녀회는 탁아소와 학대 피해 소녀 보호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니카라과 정부가 지난달 말 비정부기구(NGO) 100여 곳을 또 무더기로 폐쇄하면서 벌어졌다. 니카라과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NGO를 모두 폐쇄해 오고 있다. 2018년 이후 강제 폐쇄된 NGO가 수백 곳에 이른다.

BBC는 오르테가 대통령과 가톨릭 교회와의 갈등은 지난 2018년 반정부 시위가 한창일 때 가톨릭 성직자들이 시위대 학생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이후 고조돼 왔다고 전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가톨릭 성직자들은 ‘쿠데타 선동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