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칠레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가브리엘 보리치(35)는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1986년 2월생으로 ‘밀레니얼 세대’인 그는 남부 유럽의 소국(小國) 산마리노 공화국 집정관인 지아코모 시몬치니(27)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젊은 선출직 국가 지도자가 됐다. 1985년생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보리치에게 차연소 자리를 내주게 됐다.

크로아티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리치는 칠레 최남단 소도시 푼타아레나스에서 자랐다. 2011년 칠레대 총학생회장으로서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강경 학생 시위를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칠레를 이끄는 100명의 젊은 지도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27세인 2013년 사회융합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고, 2017년 재선에 성공했다. 대통령 출마 최저 연령 조건을 충족한 올해 좌파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의 대선 후보로 나섰고, “칠레를 신자유주의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며 인기몰이를 했다.

보리치는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옷을 즐겨 입고, 몸에 문신도 새겨 젊고 자유로운 정치인 이미지를 앞세웠다. 강박 장애 진단을 받아 입원한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학자인 여자친구와 3년째 사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