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남쪽 국경을 접한 이웃 멕시코에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 850만회분을 제공하기로 했다.
10일(현지 시각) 멕시코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보내기로 한 백신은 모더나 350만회분과 AZ 500만회분으로 몇 주 내 도착 예정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두 나라의 관계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멕시코에 AZ와 얀센 백신을 제공한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백신을 멕시코와 나누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지난 3월 중순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대까지 내려갔으나, 최근 중남미 델타 변이 확산으로 3차 유행에 접어들며 하루 확진자가 2만명대까지 치솟았다. 멕시코에선 현재까지 인구의 39.4%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21.3%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