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 근처 항구에서 지구온난화로 생긴 일명 '바다 콧물'때문에 생태계와 어업이 위협받고 있다/트위터
터키 마르마라해(海) 수면에 ‘바다 콧물(sea snot)’로 불리는 해양 점액이 떠다녀 어민들이 수개월간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WP는 터키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질소와 인 농도가 짙어짐에 따라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같은 해양 점액이 배출됐다고 전했다.
점액 자체가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독성 미생물과 대장균 같은 세균의 숙주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해양 점액이 수면을 덮고 있으면 물고기가 숨을 쉬지 못해 해양 생물의 대량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해양 생태계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4일 터키 현지 언론인 줌후리옛 신문은 이 해양 점액 때문에 터키 일부 해안 도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었다. 그런데 지난 몇주 사이에 이 해양 점액이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해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스탄불시(市)는 이달 초 정부와 협업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아주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2007년에도 해양 점액이 터키 해안가 수면을 뒤덮은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진 것과 농업 수 유출 등 각종 해수 오염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