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혔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다음달 열리는 차기 이란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선 후보 등록 직후 아마디네자드는 “국민들이 이란의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국영TV는 전했다.
아마디네자드는 2005년부터 2013년 대통령을 지냈다. 재임 기간 아마디네자드는 많은 막말로 서방 세계와 갈등을 빚었다. “미국은 악마국가” 같은 발언은 기본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은 물론이고, 유대인들이 대거 학살당했던 홀로코스트 역사에까지 의문을 제기했다가 서방 세계의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출마하지 못했으며, 이후 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집권했다. 아야톨라 알리 아마디네자드는 절대적인 권위를 유지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도 갈등을 빚었다. 하메네이는 2009년 아마디네자드의 재선 당시 그를 지원했지만, 이후 아마디네자드가 개혁의 일환으로 최고지도자의 궁극적인 권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하메네이의 지원이 사라졌다고 통신은 짚었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서 아마디네자드는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란 대선에서는 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들을 1차 심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위원회 위원 12명 중 절반인 6명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선정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들을 심사해 26~27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8월 끝난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5년 미국과 핵합의를 체결하는 등 비교적 온건한 외교정책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