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인사를 노린 ‘표적 테러’가 빈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7일(현지 시각) 여성 판사 2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프간 수도인 카불 시내에서 법원 차량을 타고 사무실로 이동하던 여성 판사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 두 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들은 숨졌고 운전기사는 부상을 입었다.
아프간 법무장관실 대변인 잠시드 라술리는 “숨진 두 명은 대법원에서 근무하던 200명의 판사 중 일부”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몇 달간 아프간 전역에서는 언론인·사회운동가·군인 등을 노린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간 언론인 6명이 총격과 폭탄 공격으로 희생됐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여성인권 운동가가 동부 카피사주에서 남자 형제와 함께 살해당했다. 지난 12일에도 북부 발크주에서 여성 장교 2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특히 이번 공격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 주둔 병력을 현행 4500명에서 25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후에 발생했다. 15일 크리스토퍼 밀러 미 국방장관 대행은 “(주둔 병력 2500명은) 아프간 전쟁이 발발한 2001년 이래 최소 규모”라며 “국방부는 올해 5월까지 아프간에 배치된 미군을 전면 철수할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