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지난해 8월 19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낭가하르주 토르캄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조선DB

최근 유명인사를 노린 ‘표적 테러’가 빈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7일(현지 시각) 여성 판사 2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프간 수도인 카불 시내에서 법원 차량을 타고 사무실로 이동하던 여성 판사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 두 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들은 숨졌고 운전기사는 부상을 입었다.

아프간 법무장관실 대변인 잠시드 라술리는 “숨진 두 명은 대법원에서 근무하던 200명의 판사 중 일부”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몇 달간 아프간 전역에서는 언론인·사회운동가·군인 등을 노린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간 언론인 6명이 총격과 폭탄 공격으로 희생됐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여성인권 운동가가 동부 카피사주에서 남자 형제와 함께 살해당했다. 지난 12일에도 북부 발크주에서 여성 장교 2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특히 이번 공격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 주둔 병력을 현행 4500명에서 25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후에 발생했다. 15일 크리스토퍼 밀러 미 국방장관 대행은 “(주둔 병력 2500명은) 아프간 전쟁이 발발한 2001년 이래 최소 규모”라며 “국방부는 올해 5월까지 아프간에 배치된 미군을 전면 철수할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