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정부와 코로나 백신 도입을 두고 협상을 벌였던 이란 정부가 인도,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 도즈 분량을 들여오겠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 시각)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현지 IRNA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의료위원회 모하메드레자 자파르간디 위원장은 “이란산 백신이 외국산보다 더 믿을만 하지만, 승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보건 당국은 인도, 중국, 러시아에서 연말까지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연말은 이란력 기준으로, 우리의 달력 기준으로는 3월 20일이다.
자파르간디는 영국과 미국 등에서 활발히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가격이 비싼데다,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등 운송문제도 있어 검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8일 TV 중계 연설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 백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하메네이는 미국이 백신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면, 현재 코로나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코로나 확진자 129만명이 발생했으며, 5만6000여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인구는 약 820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