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다른 탑승객이 모두 숨졌으나, 엄마 품에 안겨 있던 한 살배기 아기만 살아남았다고 14일(현지 시각) 일간 엘 티엠포가 보도했다.

13일(현지 시각) 추락 사고로 두 동강 난 경비행기. /콜롬비아 쿤디나마르카소방서

이날 콜롬비아 항공당국과 쿤디나마르카 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 중부 우바떼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 중이던 성인 남녀 3명이 모두 숨지고 생후 18개월짜리 남아가 생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엘 티엠포에 따르면 숨진 조종사는 아이의 아버지로, 수도 보고타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며 낙후 지역을 찾아 의료 봉사를 하는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나머지 2명은 아이의 어머니와 보모였다.

이 비행기는 산타 마르타에서 구아마랄로 향하는 중이던 오후 5시 15분 ‘비상상황’을 보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두 동강 난 경비행기에서 찾아낸 건 어머니 품에서 살아 남은 아기였다. 아이는 가슴과 배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소방·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