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세계', '공중도시', '세계의 수수께끼' 등 수많은 별칭을 가진 마추픽추./롯데관광

20대 일본인 관광객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폐쇄된 페루 소재 유명 잉카 유적 마추픽추를 관람하기 위해 7개월을 현지에서 기다린 끝에 단독 관람에 성공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쿠스코 관광당국은 일본 국적 관광객 제시 다카야마(26)에게 전날 마추픽추 관람을 허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다카야마는 올해 3월 중순 마추픽추 관문도시 쿠스코에 도착했다. 당초 다카야마는 쿠스코에 3일 동안 머물면서 마추픽추를 관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약된 전날 코로나를 이유로 마추픽추가 폐쇄됐다. 이후 페루 정부가 항공편 출입국과 도시간 이동 등을 모두 금지하면서 다카야마 등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이후 몇 달에 걸쳐 타 국적 여행객들은 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카야마는 마추픽추를 꼭 가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쿠스코에서 버텼다.

다카야마의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고, 이에 페루 당국은 특별히 다카야마를 위해 단독 관람을 허락했다. 다카야마는 11일 마추픽추를 관광한 뒤 현지 일간 라레푸블리카에 “오로지 경이로운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남았다. 보지 않고는 가고 싶지 않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다카야마의 단독 입장 허용에 대해 알레한드로 네이하 페루 문화부 장관은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그(다카야마)는 (마추픽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안고 페루에 왔다”면서 “일본인 (관광객은 마추픽추) 공원 책임자와 함께 (마추픽추를) 둘러봤고,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이것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이하 장관은 다음달 중 마추픽추 유적지에 대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할 방침이다. 하루 표준 입장인원 675명의 30% 수준만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