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쿠웨이트 국왕이 향년 91세로 서거했다. 왕세제인 셰이크 나와프(83)가 군주에 오를 전망이다.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쿠웨이트 국왕의 2015년 모습 /EPA 연합뉴스

쿠웨이트 국영 방송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으며, 셰이크 알리 자라 알 사바 왕실 장관이 “깊은 슬픔으로 쿠웨이트 국민과 아랍·이슬람 국가, 그리고 전 세계는 주님의 곁으로 돌아가신 국왕의 서거를 애도한다”며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입헌군주제를 취하는 쿠웨이트에선 국가원수인 국왕이 입법권과 행정권을 사실상 장악한다. 국왕은 세습제다.

셰이크 사바 국왕은 15대 국왕으로 2006년부터 쿠웨이트를 통치해왔다. 1963년부터 쿠웨이트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해 국왕이 된 후에도 그는 아랍권 국가 간 종교적·지역적 분쟁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셰이크 사바 국왕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미 공군 C-17기가 직접 그를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다. 미 정부가 외국 정상을 이렇게 극진 대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의 수술 이유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