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바레인에 이어 아프리카의 수단도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각)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수단 정부 대표단은 UAE를 방문해 미국 정부 측과 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사실상 국가 수반인 압델 파타 알부르한 수단 주권위원회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UAE를 찾았다. 이들은 지역의 안정적 평화 확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서 ‘두 국가 전략’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단 정부가 정작 가장 원하는 것은 미국 정부가 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자국을 삭제하는 것이다. 현재는 북한, 이란, 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이 이 명단에 올라 있다. 이들 국가에는 미 정부 원조 금지와 방산물품 수출 금지, 금융 제한 등의 제재가 내려진다. 또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수단 정부 또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대가로 30억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 앞으로 3년간 미국ㆍUAE의 경제 지원 약속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수단 대표단 측은 “아랍과 이스라엘 평화의 미래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면서 “지역의 안정성과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 보호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