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식 잔교 탑재선/X

중국군이 지난해 대만 상륙 훈련을 최소 3차례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해상 봉쇄 수준을 넘어서, 실제 대만에 상륙해 점령하는 침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해 3월, 7월, 10월에 걸쳐 자국 해안가에서 3척의 대형 바지선을 이용해 대형 부두시설을 설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핵심은 이동식 잔교(棧橋·배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다. 3척의 배에는 접이식 잔교가 각각 실려 있고, 잔교를 펼쳐 배 3척을 연결하면 800m가 넘는 대형 부두 시설이 만들어진다. 임시 부두를 만든 뒤 수척~10여 척의 중국 민간 화물선들이 이곳에 정박하는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인공위성 사진과 선박 운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바지선 3척의 잔교가 연결된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군은 이같은 이동식 잔교 탑재 선단을 적어도 2개 이상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9월 2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타이저우시와, 이곳에서 약 1100㎞ 떨어진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 항만에서 잔교 탑재선 3척이 각각 정박해 있는 모습이 동시에 보였다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7월 3일 저장성 닝보시의 도서 지역에서 선박 3척이 연결돼 이동식 잔교를 설치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같은 해 10~11월에도 여러 차례 같은 장면이 관측됐다. 이곳 인근 육지에는 새로운 상륙작전 훈련장으로 보이는 시설이 건설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작년 3월 21일에는 광둥성 잔장시의 훈련장에서 3척이 잔교 설치 훈련을 했다. 훈련장 인근에선 이틀 뒤인 23일부터 27일까지 민간 대형 화물선인 로로선(RO-RO선)이 합동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로로선은 자동차·탱크 등을 들어올리지 않고 스스로 이동시켜 내리게 할 수 있는 화물선으로 빠른 하역이 가능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만 침공시, 이런 잔교가 대만 연안에 만들어지면 중국군은 민간 화물선을 활용해 일시에 수만 명의 병력과 무기, 차량을 상륙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잔교 탑재선은 중국군의 약점을 메우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군은 지난달 29~30일에 함정 22척과 전투기 130여 대를 동원해 대만을 봉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압도적인 해군과 공군을 보유한 중국군이 대만의 제공권·제해권을 장악하는 훈련이다. 하지만, 대형 상륙함은 11척이라 막대한 인력·장비·물류 이동이 필요한 상륙 작전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어왔다.

이처럼 중국이 노골적이고 치밀한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대만 침공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윌리엄 번스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수행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하면서 2027년 침공설이 확산돼왔다.

실제 대만 시사월간지 원견잡지의 ’2026 민심동향 조사’에서 대만인의 절반(50.3%)은 ‘향후 5년내 양안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40.7%였다. 하지만 ‘전쟁시 본인 또는 가족의 참전 여부’에 대해선 63.9%가 ‘원치 않는다’고 대답했다. 전쟁에 대한 공포는 물론이고, 중국군과의 압도적인 전력 격차, 미국의 불분명한 태도 등으로 대만인들 사이에서 참전 기피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