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포기를 선언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요즘 수면 시간은 대체로 2시간이고, 긴 날도 4시간”이라고 말했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짧은 수면은) 피부에 나쁘다”면서도 “희망을 갖고 육아나 간병을 양립하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아주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 총리 관저에 입주하지 않고 의원 숙소에 사는 다카이치 총리는 자녀는 없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병하고 있다.
다카이치의 이날 발언은 일본공산당의 한 의원이 “장시간 노동 탓에 과로사가 만연하고 있는데, (다카이치 내각이) 노동시간의 상한 규제를 완화하려한다”고 비판하자, 반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한다는 대전제 아래에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취임식에서 “워크 라이프 밸런스(워라밸)라는 단어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엔 총리 관저에서 새벽 3시에 비서관 등과 국회 답변 준비 회의를 열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총리 주변에선 총리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