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카야마현 다나베시(市)에서 ‘나무를 베지 않는 임업’이란 발상으로 ‘나카가와’를 창업한 나카가와 마사야(中川雅也·42)씨는 “나무를 심으면 산사태도 방지하고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는데, 다들 ‘돈 버는 사업은 안 된다’고 했다”며 “하지만 베기만 해선 임업이 성립하지 않으니, 심는 일도 당연히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나카가와씨는 2016년 당시 세 살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임업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70헥타르에 나무를 심으며, 관리하는 산림만 4250헥타르에 달한다.
-나무를 베지 않고도 임업 기업이 되나.
“임업은 나무를 베고, 심고, 기르고 또 베는 일이다. 그런데 일본 벌목은 벤 다음 60%는 방치하고 나머지에만 나무를 심는 게 현실이었다. 이에 ‘임업을 분업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나무 베는 전문가는 많지만, 심는 사람은 정말 없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는 일만 특화한 회사를 만든 이유다.”
-식목으로 돈을 벌 수 있나.
“일감이 넘쳐 나는 블루오션이다. 2년 전부터는 기업들과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로 협력도 한다. 직원 30명쯤인데, 매출은 대략 2억7000만엔(25억2000만원) 정도다. 심을 묘목도 자체적으로 키운다. 우린 묘목을 생산할수록 이익이 난다.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도토리를 주워 와 묘목을 만들기도 한다. 침엽수보다는 솎아베기와 같은 일손이 덜 드는 활엽수를 많이 심는다.”
-작업에 대형 드론을 활용한다고 들었는데.
“원래는 매일 아침 20㎏의 짐을 메고 40~50분 등산하는 게 일의 시작이었다. 일이 고돼서 여성은 잘할 수 없었다. 하지만 대형 드론으로 묘목을 대신 운반해주니까, 여성뿐만 아니라 나이 든 어르신도 일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여성 직원이 6명이다.”
-직원을 독립시켜 다른 지역 창업을 장려한다는데.
“직원이나 인턴으로 일을 배운 사람이 독립하는 걸 장려한다. 현재 회사가 7곳 활동 중이다. 10년 내 일본 모든 지역에 ‘나무를 베지 않는 임업’이 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