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마이니치신문

15일 일본 야당 3당의 대표가 야권 총리 후보 단일화 협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최근 연립 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이 일탈하면서, 단독으로는 차기 총리직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 등 야당 3당의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국회에서 약 1시간 회담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책 협의를 진행했다. 야당 3당은 각각 148석(입헌민주당), 35석(일본유신회), 27석(국민민주당)의 중의원(하원) 의석을 갖고 있어, 단일 후보에 합의하면 총 210석으로, 자민당(196석)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진보에서 중도, 중도 보수에 이르는 넓은 정책 색채를 가진 입헌민주당에 비해, 중도 보수나 보수로 분류되는 국민민주당과 일본유신회는 단일화에 앞서 원전과 안전보장 등 주요 정책을 조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도 국민민주당과 일본유신회에 연립 정권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라, 두 야당이 어느 쪽에 설지에 따라 일본 차기 총리와 집권당이 결정된다.

이날 회의에선 정책 등을 논의한뒤, 일단 3당의 간사장·국회대책위원장이 다시 협의를 하고 나서, 늦어도 20일쯤 다시 3당 대표가 만나기로 했다.

일본 차기 총리 선출 선거는 이르면 21일, 늦으면 22~23일쯤 치러질 예정이다. 일본 내각은 21일 임시국회의 소집을 결정했으며, 자민당은 소집 첫날 총리 선거를 제안했지만, 입헌민주당 등 야당이 “총리 선거일 결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 입장에선 하루라도 더 늦게 총리 선거를 해야, 야권 단일화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