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뉴스1

일본의 한 소도시가 주민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나섰다.

29일 일본 교도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도요아케시는 다음 달 학습 시간 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사용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장하는 조례안을 만들 예정이다. 도요아케시는 나고야시 인근 인구 6만9000명가량의 소도시다.

코키 마사후미 도요아케시 시장은 이번 조치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특히 수면 장애 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안 명칭은 ‘도요아케시 스마트폰 등 적정 사용 촉진에 관한 조례’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 ‘사용 시간 기준’을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6~12세 사이 초등학생 및 그보다 어린 연령의 아동은 오후 9시 이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오후10시 이후 기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 규정으로 어길 경우에도 처벌은 없다.

도요아케시 관계자는 성인들 역시 잠을 자거나 가족과 함께해야 할 시간에도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는 사례들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아동가족청이 올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은 평일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아케시의회는 이번 주부터 조례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 말 표결이 예정돼 있다. 통과되면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