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슐랭 1스타 출신 식당 키이치./구글지도

일본의 한 미슐랭 출신 식당에서 손님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사장을 포함한 3명이 체포됐다.

교도통신, 뉴욕포스트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서 식당 ‘키이치’를 운영하던 사장 기타노 히로카즈(69)와 그의 아내 노리코(68), 점장인 아들 로토시(41) 등 3명이 지난 16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식당은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 전문점으로, 2010년대 미슐랭 가이드 ‘1스타’ 식당으로 소개돼 유명해졌다.

이 식당에서는 식중독 사건 80건이 잇따라 보고됐다.

앞서 이 식당은 지난 2월 초 손님 33명이 식중독과 노로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영업 중지 명령을 받았으나, 식당 측은 비공개로 영업을 이어갔다.

조사 당국은 영업 중지 기간이었던 2월 16일 이 식당에서 판매한 일본 전통 도시락 11개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로도 감염자가 추가적으로 나와 2월 말 손님 23명이 식중독 감염을 신고했다. 이때도 식당 음식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찰은 식당 내부 관리 부실 때문에 식중독과 노로바이러스가 생긴 것으로 보고 식당의 영업 정지를 3월까지 연장했다.

결국 식당 측은 직원들에 대한 위생 관리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식당 측은 지난 3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위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이행해 식품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