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이수현씨 모친 신윤찬씨가 지난 10월 18일 도쿄 세타가야구 주민회관 '가야가야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가케하시' 상영회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3년 전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1974~2001)씨의 모친 신윤찬씨에게 훈장을 수여한다. 주(駐)부산일본국총영사관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총영사 관저에서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에 대한 훈장 욱일쌍광장(旭日双光章) 전달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도쿄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고려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재학생 이수현씨는 2001년 1월 26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에 한인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 몸을 던졌다가 열차와 충돌해 숨졌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한일 간 가교가 되고 싶다’던 이씨의 뜻을 이어받아 20년 이상 양국 우호 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LSH아시아장학회 활동으로 매해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출신 유학생 약 5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최근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1200여 명이다.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열차와 충돌해 숨진 '신오쿠보의 의인' 이수현씨/조선일보DB

매해 1월 26일 도쿄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선 이씨에 대한 추모식이 열린다. 올해 추모식에서 신 명예회장은 “수현이가 남긴 꿈나무 씨앗들(장학생)이 잘 자라고 있단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한·일 관계의) 미래는 앞으로 더 밝아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씨 부친이자 신 명예회장 남편인 고(故) 이성대씨도 2015년 한일 친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욱일쌍광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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