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 /요미우리

불륜 문제로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3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쿄 15구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토타케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토타케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특별 고문인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가 국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퍼스트회’ 부대표로 선거에 나선다. 자민당 소속이던 이 지역구 전직 의원은 불법 선거자금 등 의혹으로 직에서 물러났다.

선천적 장애로 팔다리 없이 태어나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오토타케는 1998년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을 출판했다. 이 책은 400만부가 넘게 팔렸고 한국에서도 번역됐다.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2007년부터 3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고 2013년에는 도쿄도(都) 교육위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 오토타케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불륜 문제로 이를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