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4일 도쿄 택시요금을 14% 인상했다. 기본요금을 420엔에서 500엔으로 올렸다. 15년만이다. 사진은 과거 도쿄 택시 모습. 기본요금(1.052㎞에 410엔)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있다.

일본이 15년 만에 도쿄의 택시 요금을 인상했다. 그동안 물가가 오르지 않았던 일본에선 택시 요금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유가 급등과 급격한 엔저로 물가가 들썩이자 경영난을 호소하는 택시 회사들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 23구 택시 기본요금이 이날부터 420엔에서 500엔(약 4760원)으로 인상됐다. 기본요금은 탑승 후 1.052㎞ 이내의 목적지까지 가는 경우의 요금이다. 기본요금 이후에는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다. 추가 요금은 233m에 80엔에서 255m에 100엔으로 올랐다. 인상 폭은 14% 정도다.

예컨대 5㎞를 타고 갈 경우 이전에 1755엔이던 요금이 앞으로는 2050엔(약 1만9500원)으로, 295엔(약 2800원)가량 올랐다. 도심 정체로 탑승 시간이 길어지면 추가 요금이 따로 붙는다. 서울과 비교하면 요금이 대략 3~4배에 달하는 셈이다. 서울 시내에서 택시로 5㎞를 가면 6000원 정도 나온다. 다만 서울의 택시 요금도 내년 2월 인상된다. 현재 3800원인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오르고, 기본 거리는 2㎞에서 1.6㎞로 단축된다.

TV아사히는 “도쿄 지역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 회사 245곳이 작년 말 이후 일본 정부에 코로나로 인한 고객 감소와 에너지 비용 부담의 증가를 이유로 요금 인상을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