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기리는 현민장(縣民葬)이 15일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열렸다. 야마구치현이 주최한 현민장에는 국회의원과 지방단체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자민당의 아베파 소속 의원 97명 중 80명이 참석했다. 현내 7곳에는 헌화대가 마련됐다.

일본의 현은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다. 야마구치현은 아베 전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였다. 야마구치현에선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와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의 현민장도 치러졌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은 유족인 아키에 여사의 인사말과 장의위원장인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 지사의 추도사 순(順)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피격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족장은 7월 12일 일본의 장례 풍습에 따라 도쿄에서 열렸다. 장례식 전날인 쓰야(通夜·망자의 유해를 지키며 밤을 지새우는 절차)에는 2500여 명이 조문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지난달 27일 도쿄 부도칸(武道館)에서 국장(國葬)을 거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완강 중국 부주석 등 해외 인사와 일본 내 정치·경제·문화계 주요 인사 4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