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주일 대사 내정자로 알려진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자발적인 일본 기업 협력을 크게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윤 전 원장은 전날 오후 이 신문이 개최한 국제 회의 ‘아시아의 미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윤 전 원장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현금화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한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자발적인 일본 기업의 협력이 있다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 전 원장의 ‘자발적 협력’은 피해자 지원 재단 등에 대한 기금 출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한국 정부가 대신 배상하는 대위변제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좋았던 시기로 되돌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점도 설명했다.
북한 핵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10발 이상의 핵무기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며 비핵화를 위한 주요국들이 협력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사회 관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려,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처가 소홀해지고 유엔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중순 일본을 찾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하고,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 한일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