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한국 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모습./뉴시스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가 일본 신문과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EF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경제 기구로, 23일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뒤에 공식 발족을 선언할 예정이다. 싱가포르가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초기 멤버로 참여하는 것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리센룽 총리는 “(IPEF 발족은)바이든 정권이 아시아 경제 외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인이다”라며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IPEF는 무역과 공급망, 인프라 및 탈탄소, 세금 및 탈부패 등 4대 분야를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협력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니케이는 “리센룽 총리가 가능한한 실천적이면서 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기 위해 교섭할 생각이며, 싱가포르가 관심있는 분야는 디지털경제와 재생에너지, 환경금융 등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리센룽 총리는 현재 중국이 참여를 원하는 또다른 경제기구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중국의 참여를 환영한다”고도 했다. 싱가포르는 2022년 TPP 의장국이기도 하다. 니케이는 “리 총리가 중국의 가입을 환영하며, TPP 국가들간 다른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의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도 중립 지대를 지키려는 것이다. 리센룽 총리는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나갈 생각”이라고도 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