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당연한 일을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출생률이 사망률을 웃도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신문의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한 출생률 뉴스를 보고 트위터를 올렸다. 2021년 10월 1일 기준으로 일본의 총인구가 전년보다 64만4000명 감소한 1억1550만2000명이라는 뉴스다.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온라인은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분야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라며 일론 머스크의 우려를 전했다. 머스크 CEO는 “(일본 소멸은)세계에 있어서 매우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도 썼다.
머스크 CEO는 2017년부터 “세계의 인구는 붕괴하고 있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지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같다”며 이 문제를 거론했다. 2019년 중국에서 열린 행사에선 마윈 알리바바 창업가와도 인구감소에 대해 토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자 숫자가 역사적인 감소를 보였다”며 “머스크씨는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매체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도 ‘인류의 문명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급속하게 저하된 출생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줄곧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문명 수준의 위기를 남들보다 먼저 보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게 머스크 류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1년 신규 프로젝트로 인간을 대신해 잡무를 맡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23년 시제품을 완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