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일본 효고현 소재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 학생들의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재일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가 코로나 집단 감염의 영향으로 올 봄 고시엔 출전을 포기했다.

교토국제고 측은 18일 이른바 ‘봄 고시엔’으로 불리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일명 봄 고시엔)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선수 및 관계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때문이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다가올 여름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지난 14일 실시한 대회 전 PCR 검사 결과 선수 등 대회 참가자 31명 중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실시한 재검사에선 감염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토국제고 측은 이번 선발고교야구대회 출전을 기권하기로 했다. 교토국제고를 대신해서는 긴키 지구의 보결 1위였던 사가현의 오미고가 출전한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봄 고시엔에 처음 출전한 데 이어, 여름 고시엔에서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하는 교가가 일본 효고현 한신고시엔 구장에 울리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돼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