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조치에 발맞춘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일본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있다”는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1억달러 규모의 차관에 더해, 1억달러를 추가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오늘부터 (일본 금융기관의)러시아 중앙은행 거래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며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가하는 금융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이번 침략에 대한 명백한 관여를 감안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한 벨라루스 개인·단체에 대한 제재 조치도 강구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이번 제재 조치는 일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데 동참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만에 추가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 등을 이유로 24개 벨라루스 개인·단체에 제재를 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일본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일본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폴란드 국경 제슈프 시에 임시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