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주일(駐日) 러시아 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강력히 항의했다. 러시아 측은 “침공은 없다”며 맞섰다.

2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오후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들여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중단하고, (러시아 군을)러시아로 철수시켜야 한다”고 항의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 “러시아가 행한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침해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맞섰다. 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행위 역시 “두 공화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하야시 외무상에게)이번 군사 작전은 ‘자위(自衛)’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침략이 아니라 특수한 군사작전”이라며 “러시아의 안전 위협에 대한 자위 행위이자, (자위권을 인정하는) UN 헌장 51조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