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와바리’란 표현을 사용한 것을 놓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오야붕 마인드’라고 비판한 가운데, 일본 언론도 이에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14일 ‘한국 대선, 전 검찰총장‧전 법무부장관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 공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아사히는 “윤 전 총장이 일본어를 사용하자 숙적인 조 전 장관이 비판했다”며 “‘나와바리’는 한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에도 등장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기자간담회에서 “오전에 5·18민주묘지를 다녀왔는데 40년 전 희생이 있었고 그 값진 희생을 통해 미래로 번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호남이 성장과 번영을 이루지 못한다면 희생된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수십 년간 나와바리인 것처럼 해왔는데 해준 게 없잖느냐”고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기자 간담회에서 ‘나와바리’란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답다”라고 올렸다.
아사히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언급한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말하며 이는 1987년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승한다고 자부하고 광주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사히는 “윤 전 총장이 진보의 성지에서 이런 발언을 하자, 조 전 장관이 참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새끼줄을 쳐 경계를 정한다는 의미인 ‘나와바리’는 세력권을, 부모처럼 의지하는 대상인 ‘오야붕’은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또 아사히는 “이외에도 뿜빠이(분배), 오시우리(강매), 와꾸(틀) 등의 일본어가 한국의 일상에서 사용된다”며 “한국에선 이를 일제의 잔재라고 비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