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1일부로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소마 공사의 귀국 인사는 별도의 징계 없이 외무성 정기 인사의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조만간 일본으로 귀국한 뒤 추가 인사 발령을 기다릴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전임 공사들도 대부분 2년마다 이동했다며 “소마 공사도 2019년 7월 부임했고, 2년이 지난 것을 감안해 이번 인사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했다. 소마 공사는 한국어에 능통하고 2012년부터 3년간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지내는 등 일본 외무성 내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로 꼽혀왔지만, 앞으로 한국과 무관한 분야로 배치돼 해외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한국 언론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일본은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데 문 대통령 혼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다 ‘자위 행위’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튿날 새벽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 이름으로 이례적인 입장 자료를 내고 “이번 발언은 간담회 중 나온 것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했다. 매우 유감이다”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고, 일본 내에서도 유감 표명이 잇따랐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어떠한 상황, 맥락하에서 한 것이라도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소마 공사 거취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 역시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이보시 주한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사실상 소마 공사의 소환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