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을 일주일여 앞두고 헬기 상공에서 바라본 일본 도쿄 도심 전경. 도쿄 타워가 보인다.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높이 333m의 종합 전파탑 "도쿄 타워"는 도쿄 랜드마크다. /2021.07.15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9000명이상 확인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방역 대책도 효과가 없어 곧 1만명대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8일 일본 전국 코로나 신규 확인자는 총 957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숫자가 9000명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1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올 1월 8일(7958명)이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는 이날 하루 317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2848명)에 이어 이틀 연속 도쿄 확진자 사상 최대 기록을 깬 것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사상 최초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르면서,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통산 4번째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고 외출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는 물론이고 사이타마·치바·가나가와 등 주변 수도권 지역과 오사카 등 지방 대도시 확진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 3개 현과 오사카 지역에도 30일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선언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사태선언이 2주일째 발효 중인 도쿄에서도 신규확진자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긴급사태선언이 반복되며 시민들의 경각심이 떨어진 탓이다.

또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종으로 올라서면서 확산 속도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문가 자문회에 해당하는 감염증 분과회 오미 시게루 회장은 “의료체계 압박이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고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시설 내부의 내부 확진자도 16명 확인돼,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9명으로 늘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현재의 코로나 확산과 올림픽 사이의 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백신 담당상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과 관련된 (국민들의 감염)사례는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