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일본 초등학생들이 2020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첫 공식 경기인 남자 축구 대표팀 응원에 나선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鹿嶋)시 도요사토(豊鄕) 초등학교 재학생 등이 22일 오후 5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 대 뉴질랜드 시합을 관전하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경기 대다수가 원칙적으로 무관중 상태에서 치러진다. 다만 이바라키현의 경우 22일·25일·27일 현 내에서 열리는 3경기에 한해, 지역 초·중·고교 23곳 학생 4000명의 관람을 허용한다고 지역언론들은 전했다. 오늘 열리는 한국 대 뉴질랜드 시합에는 도요사토 초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약 1100명이 관람한다고 한다.
가시마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제주도 서귀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다. 자매결연의 인연으로 지난 20일 도요사토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여명은 서귀포시 어린이들이 보낸 ‘영상 편지’를 시청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어린이들은 영상 편지를 통해 “곤니치와(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서귀포의 풍광과 먹거리를 소개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우리도 일본을 응원하고 있다”며 “한국팀 응원을 열심히 준비해줘서 고마워, 우리들의 몫까지 한국을 열심히 응원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영상 편지를 본 도요사토 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서귀포시 친구들은 축구 경기를 (직접 보고)응원할 수 없다”며 “친구들의 몫까지 전력을 다해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도 “마음이 전해지도록 진심을 다해 ‘힘내라’고 외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