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오늘(22일)부터 ‘올림픽 외교’를 시작한다. 다만 일본 국내외의 코로나 유행 상황으로 인해 방일(訪日)한 정상급 인사는 15명 규모로 줄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부터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해외 주요 인사와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마라톤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은 24일까지 사흘 간 이어진다.

다만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訪日)해 스가 총리를 만나는 국가·국제기구 등의 정상급 인사는 대리인을 포함해도 15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몽골 오윤엔델 총리,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 등이다.

회담 시간은 한 사람당 30분 내외로 조정됐다. 다만 202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는 1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외무성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맞춰 방일하는 정상급 인사의 규모를 3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개회식 직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80개국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40개국에서 개회식을 찾았다”고 지적하며 “쓸쓸한 올림픽 외교가 됐다”고 지적했다.

방일한 해외 정상급 인사들의 일본 국내 활동도 코로나 방역을 위해 크게 제한될 예정이다. 자국 선수단 격려 방문이나 배우자 동반이 제한된다. 각국 정상 수행단 규모도 최대 40명으로 축소됐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 고조되면서 일본 국내 정재계 인사의 ‘올림픽 거리두기'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개회식 불참 의사를 밝혔고, 자민당 유력 인사들도 참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제3단체’와 도요타자동차·파나소닉 등 최고 수준 스폰서 기업 대표들도 불참을 발표한 상태다.